신봉희 글쓰기

TPO에 맞게 유머를 말하라- 신봉희

신봉희 2013. 7. 20. 11:40

상대에게 맞게 유머하라

웃음은 웃는 사람이 무언가를 감지하고 인지한 것에 기초하며, 또한 그 사람의 성격과도 다소 연관이 있다.
물론 사람들은 매우 다양한 성격을 갖고 있지만, 모두가 사랑과 친절, 인정받는 것에 대해 목말라한다.
웃음은 이를 가능하게 만든다.


정말로 유머 센스가 있는 사람은 재미있는 재료를 만들어 내는 감각만이 아니고, 주위 사람의 웃음의 감각에 자신을 맞출 수 있는 감각도 가지고 있는 사람이다. 유머를 자연스럽게 구사하려면 상황과 듣는 이의 수준에 맞추는 노력도 필요하다.
아주 재미있는 얘기라도 해서 될 자리가 있고 안 될 자리가 있으며, 아무리 고급 유머라도 알아듣지 못하는 사람에겐 무용지물이다. 유머랍시고 했는데도 사람들이 웃지 않으면 아무 일 없었다는 듯 살짝 넘어가는 것도 요령이다.

유머는 마음과 마음이 합해서 태어나는 따듯한 배려라고 생각한다.
상대에 대한 배려, 이것이 유머의 원점이다. 유머를 구사할 때도 예의는 반드시
지켜야 한다. 남을 불쾌하게 하거나 수치심을 유발하는 유머는 안 하느니만 못하다.
'예의를 갖춰야 제대로 된 유머이며, 예의는 단순한 말재간과 유머를 구분 짓는 중요한 기준이다.

"못생긴 여자만 좋아하는 사람은?"
"성형외과 의사."


사람을 대상으로 한 유머에서는, 다른 사람은 모두 웃을지 모르지만, 대상으로 된 사람은 다친다.
이것은 유머는 아니다. 평소 아는 사람이면 그 사람의 성격을 감안하고 그의 직업이나 가정 등 배경을 고려해야 오해를 낳는 부작용을 발생하지 않을 것이다.

연령, 감성 등을 파악하라

유머를 듣고 코믹에 대한 판단은 연령에 따라, 지적 능력에 따라 감성의 섬세함의 정도에 따라 차이가 있다.
이를 알고 적절하게 유머를 펼쳐야 한다.

첫째, 연령별 차이가 있다.

나이가 어린 사람들은 자신이 습관화되지 않은 것에 대해 웃기 때문에 웃는 대상이 나이가 많은 사람들보다 많다.

둘째, 유머에도 약간의 '성차별'이 있다.

여성의 경우에는 보다 귀엽고 가벼우면서 말로 재미를 전하는 성격의 코미디를
좋아하는 반면, 남성들은 다소 폭력적이고, 엽기적인 내용을 보며 즐거워한다.
이 점을 파악하고 상대에 적합한 유머를 하라.

셋째, 감성의 섬세함의 차이가 있다.

어떤 유머가 누군가에게 고통을 주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를 무시하고 웃는사람은 감성이 좀 둔감한 사람일 것이다.
반대로, 코믹을 즐기는 것이 원인이 될 경우, 감성이 섬세한 사람이 감성이 둔감한 사람보다 오히려 더 많이 웃을 수 있다. 자세하게 듣고 해석하기 때문이다. 물론, 이 경우에는 코믹 특히 위트 자체가 교양이 있거나 고상해야 한다.


시간과 장소에 맞춘다

유머를 말할 때 우리의 목표는 이러할 것이다. 짧고 우습고, 감각적이며 재미있고, 반전이 강하고, 여운이 남는 이야기, 거기에 플러스로 시의 적절한 것 등이다. 유머를 잘 전달하려면 몇가지 주의할 점이 있다.

매너있는 유머를 위해서는 시간. 장소. 상황(TPO, Time. Place. Occasion)을 충분히 고려해야 한다. 가령 아침레는 사람들이 막 일과를 시작한 때이므로 한 두마디의 간단한 유머를 하고, 점심 때는 비교적 긴 유머도 가능하며, 저녁에는 재미있고 엉뚱하며 야한 유머까지 동원하는 등 시간대에 따라 유머의 종류와 길이도 달라져야 한다.

유머도 유행이 있다. 너무 낡은 유머는 효과가 없다. 남의 유머를 인용하거나 패러디하기 어려우면 자신의 실수담을 이야기 하는 편이 더 좋다.
유머를 인용할 때에는 펀치라인을 기억하라. 하나의 유머에는 하나에만 초점이 맞추어야 한다. 여러 초점일 경우에는 유머가 웃음을 유발하는 힘이 약화된다.
그리고 하나의 초점을 풍선과 같이 부풀려라. 우선 서론과 설명이 너무 길면 안 된다.
결론을 듣기도 전에 듣는 이가 질려버리기 때문이다. 또한 자신이 내용을 정확하게 파악하고 있어야 한다. 얘기하다 말고 중간에서 내용이 가물가물 하면 오히려 안 하느니만 못하다.

[웃음의 샘]

"어느 화장실 낙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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